2021-11-28 15:02
이낙연-추미애, 토론회서 손준성 놓고 정면충돌
이낙연-추미애, 토론회서 손준성 놓고 정면충돌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1.09.15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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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추미애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4·15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당시 서울 송파갑 후보였던 김웅 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는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민주당은 손 검사가 윤석열 전 총장의 최측근이라고 강조하며 윤 전 총장이 몰랐을 리가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손 검사는 지난해 초 추 전 장관의 검찰 인사를 통해 오게 된 인물이라며 오히려 추 전 장관과 가깝다고 선긋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난해)2월 3일 제가 재청한 인사에 손준성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에 임명받은 건 맞다”면서도 “제가 주로 1월 인사에서 검사장급 인사는 일일이 누구인지  많이 신경을 썼는데 그 밑에 있는 인사에 대해서는 검찰 조직의 독립성이라든지 그런 걸 존중해 주고 싶어서 ‘여러분들이 서로 상의해서 하세요’라고 거의 많이 일임을 했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알 수도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인사 시에 윤 전 총장이 손준성 검사의 유임을 원했다고 주장하며 손 검사는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4일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추미애 전 장관을 향해 손 검사 인사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자 추 전 장관이 강하게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국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의 해임을 건의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꺼내들며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에게 “고발 사주 의혹의 시발점이 됐던 것이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라며 “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했나. 그때 장관이었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그 자리에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고 그때 내가 알아보니 판사 사찰 문건 때문에 그랬구나 했고, 지금 보니 바로 이런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언론들은 야당하고 합세해서 추미애 윤석열 갈등 프레임을 씌웠고 그 본질은 위기에 빠진 윤석열 살리기였다”면서 “당시 (이낙연 후보는) 당대표였는데 이를 바로잡으려는 법무장관에 대해 해임건의를 했다고 언론보도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손준성이라는 문제있는 사람을 발견했다면 바로 인사 조치를 했어야 했다”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모르고 앉혔다면 알고 난 다음에는 장관 책임 하에 인사 조치를 하거나 그 자리에서 몰아냈어야 했다. (당 대표였던)내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추미애 전 장관은 토론회가 끝난 이후에도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표출했다.

추 전 장관은 15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잠이 오지 않는다”며 “한창 개혁 페달을 밟고 있을 때 ‘당이 재보궐선거 분위기 망친다며 장관 물러나라 한다. 그게 정치다’라는 소리를 듣고 모두를 위해 물러났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당은 끝내 개혁 실종시키고 선거 참패하고 검찰의 음습한 쿠데타도 모르고 거꾸로 장관이 징계 청구로 키워줬다고 원망을 했다”면서 “이제와 해임 건의한 대표가 탓을 바꾸려는 프레임 걸기를 시도한다. 이런 걸 정치라고 해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추미애 경선 캠프’도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마치 손준성은 추미애 장관이 임명했기 때문에 윤석열의 측근이 아니라 추미애 사람이라는 식의 윤석열의 주장과 똑같다”며 “이낙연 후보의 TV토론 팀장이 윤석열이 아닌 이상 같은 당 후보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을 가장한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토론 발언에 대해 상처 받은 많은,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과 당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릴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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