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5 08:26
문재인 대통령, 전두환 고향서 '에너지 독립국' 강조
문재인 대통령, 전두환 고향서 '에너지 독립국' 강조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1.11.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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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를 기념해 현장을 찾아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부터 수상태양광 관련 보고를 받으며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를 기념해 현장을 찾아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부터 수상태양광 관련 보고를 받으며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남 합천댐 수상 태양광 현장을 방문했다. 경남 합천은 지난 23일 사망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고향이기도 하다. 현직 대통령이 합천을 찾은 것은 37년 만의 일이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을 찾아 세계 10위 규모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의 첫 가동을 알리는 ‘태양광 꽃이 피었습니다’ 기념식 후 간담회에서 “에너지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던 에너지 변방국에서 에너지 독립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에 섰다"며 "합천댐 수상 태양광의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41㎿)이며, 연간 전력생산량은 6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약 4만3,0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고도 남는다. 특히 합천댐 수상 태양광은 주민참여형 모델로, 댐 인근 봉산면 20여 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이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고 약 31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앞으로 매년 최대 10%의 발전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아울러 합천군화(花)인 ‘매화’ 형상으로 설치돼 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주변의 생태둘레길과 합천의 명소인 해인사 등과 연계해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황매산 세 봉우리가 만들어 낸 합천호 수중매 위로 한 폭의 수묵화처럼 수상 태양광 매화가 펼쳐졌다. 정부와 기업,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인 수상태양광을 피워냈다”며 “드디어 국내 최대이자 세계 10위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이 시작됐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해 100% 우리 손으로 전용 모듈을 만들어낸 수상태양광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이다. 파리협정 이후 각국은 에너지 설비투자의 66%를 재생에너지에 투자했다. 태양광은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히, 댐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은 별도의 토목 공사나 산림 훼손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수면 냉각 효과로 발전효율도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COP26(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도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우리 수상태양광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인도네시아와는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많은 나라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역경제에도 큰 힘이 된다. 총 767억원이 투자된 합천댐 수상 태양광은 전력 판매로 매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에 참여한 인근 스무 개 마을 1400여 명의 주민들은 발전소가 운영되는 20년 동안 매년 투자금의 최대 10%를 투자 수익으로 받게 된다. 참여 주민들에게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에너지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던 에너지 변방국에서 에너지 독립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에 섰다. 합천은 '2050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댐 고유의 기능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우리의 강점을 중심으로 과감히 투자하겠다. 계획수립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발전의 이익이 지역주민들께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하겠다”며 “우리 환경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해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해인사 방문을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합천을 방문한 게 한 40년쯤 된다”며 “정말 귀하고 귀하신 걸음이어서 어제 군수로서 밤잠을 설쳤다”고 했다. 이어 “수상 태양광을 합천에서 꽃피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대통령님이 추구하시는 탄소중립정책에 우리 합천도 최대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합쳔댐은 전두환 씨가 대통령에 재임 시에 건설됐다. 전 씨는 1984년 4월 합천댐 기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전 씨가 만든 수력발전 시설 위에 37년 후 문 대통령이 태양광발전 시설을 만들고 기념식에 참석한 셈이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사망한 전 씨에 대해 조화와 조문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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