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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출마 문제로 '시끌'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출마 문제로 '시끌'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2.06.2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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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홍영표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홍영표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가 쟁점인 가운데,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의원까지 불출마할 경우, 당을 이끌어갈 대표로 마땅한 사람이 있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8일 본인의 SNS를 통해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단결과 혁신의 선두에서 모든 것을 던지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저를 내려놓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분임토의에서 이 의원과 함께 14조에 배정돼 직접 불출마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하면 당내 단결과 통합이 깨진다며 동반 불출마를 권했고,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과 홍 의원의 불출마는 이 의원에 대한 압박의 일환이다. 설훈 의원 역시 워크숍 토론에서 이 의원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이 의원이 출마하면 본인도 출마할 것이고, 이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자신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이재명, 출마 강행 유력

정치권에서는 불출마 압박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숍 후에도 이 의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의원실에서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친문계는 물론 친명계(친 이재명)에서도 대권주자가 당권을 두고 소모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당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어 이 의원이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권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의원이 33.7%로 1위를 차지했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18.9%),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9.5%) 등이 뒤를 이었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재명)출마는 100% 확실하다. (당내 일부 반발에도) 출마 시기를 조금 당겨 아마 7월 초에 하지 않을까 싶다”고 봤다. 그는 “출마하면 당연히 대표 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에 (이 의원의) 전대 출마에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계양을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꼬집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는데 찬성이다. 대안이 없지 않느냐”며 “지금 우리 당에서 그만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 97그룹, 이재명 대안 될까

민주당에서 현재 출마선언을 한 의원은 3선의 김민석 의원과 ‘97그룹’의 재선 강병원 의원이다. 강 의원은 29일 “당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새로운 인물이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당 혁신과 통합의 징표”라고 출마 선언을 했다.

강 의원은 또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싸움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기 위해 출마했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 달라. 당대표가 바뀌면 민주당이 바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의원은 “저는 지난 20년간 정치의 주류에서 비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책임 문제에서도 자유롭고 계파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흔히 얘기하는 친문, 친명, 친낙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며 “현재 당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화합하면서 2년의 국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하고 또 한편으로는 끌어가야 하는데 제가 가장 준비돼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본인의 자유 판단과 결단의 문제”라면서도 “이재명 의원은 우리 민주당의 BTS다. BTS가 최근에 잠시 멈추면서 숙성의 시간을 갖는다는 화두를 던지지 않았느냐. 출마 여부를 떠나서 잠시 멈춤과 숙성의 시간은 본인과 전체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당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친명계 중진 우원식 의원과 97세대 주자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전재수 의원 및 김해영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대한 모든 관심이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쏠려 비판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서난이 비대위원은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요즘 민주당의 이슈는 전당대회에 누가 나올 것인지, 출마와 불출마를 촉구하는 주장과 팬덤을 둘러싼 논쟁”이라며 “8월 전당대회는 인물에 대한 찬반을 묻는 대회가 아니라 당이 어떤 모습을 갖출 것인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의제를 만들 것인지 치열하게 묻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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