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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종
[단독]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 재판 중 법정구속
2018. 06. 18 by 조나리 기자 spot@sisaweek.com
퇴직 경찰관 모임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지난 1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의 관제데모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나리 기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회장이자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인 오호석 씨가 공금횡령 혐의로 재판 중 법정구속됐다. 오호석 총회장은 이 외에도 지난 1월 박근혜 정부 시절 관제데모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된 상황이다. 같은 혐의로 지난해 구속된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이하 경우회) 회장은 지난 5월 29일 징역 3년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 오호석 총회장, 재판 중 이례적 법정구속

한국유흥협회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된 오호석 총회장이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법정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협회 관계자 배모 씨도 함께 구속됐다. 오 총회장은 유흥협회 공급 2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전 유흥협회 회원 A씨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어서 선고가 나오기 전에 구속 조치가 이뤄질지 몰랐다”면서 “오호석 총회장도 몹시 당황해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재판부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던 오 총회장을 질타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부의 구속결정은 검찰 측도 미리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전에 재판 준비를 하면서 검토했지만 구속 여부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관제데모 혐의로 오호석 총 회장의 고발을 촉구했던 정의연대 민생국장 소속 이민석 변호사는 “법원에서 이 같이 결정한 것은 이미 범죄사실이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계속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외에도 관제데모 혐의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고발도 진행된 상황인 만큼 그런 부분도 재판부에서 고려가 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내용 보도들.

◇ 지방선거서 민주당 외쳤던 직능경제인단체, 총회장 구속에 ‘침묵’

본지는 지난 2월 26일 오호석 총회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유흥업주들을 동원해 관제데모를 벌인 의혹을 보도했다.( [단독] 정치집회에 전국 유흥업주들 동원 의혹) 그러나 오 총회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공식 지지해 눈길을 모았다.

일부 시장 및 도지사급 후보들에게는 오 총회장이 후보 지지선언을 한 후 직접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2013년 5월 10일 제1회 ‘유권자 대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매년 정치인들에게 상을 수여한 오 총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에도 각 정당 대선 후보자들에게 직접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오 총회장의 구속 소식에 적잖이 당황할 것으로 보인다.

오 총회장은 앞으로 1심 선고가 나올 때까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다만 구속 사유가 증거인멸로 알려진 만큼, 선고 공판에서 유죄가 선고 되더라도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오 총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오 총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단체들에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 한국유흥업중앙회 측은 연결이 되지 않았고, 직능경제인단체도 담당자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끝내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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