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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고아라, ‘로코’ 왜 이제야 만났나
2020. 10. 13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KBS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첫 로코에 도전장을 내민 고아라 /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KBS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을 통해 첫 로코에 도전장을 내민 고아라 /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코로나블루’라는 용어가 생겨날 만큼 지치고 힘든 일상 속, 밝은 에너지 가득한 ‘청춘 로코’가 탄생했다. 자극성 없이, 유쾌 발랄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도도솔솔라라솔’. 이 중심엔 고아라가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2TV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 분)와 알바력 만렙 선우준(이재욱 분)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를 다룬 작품이다. ‘최고의 이혼’을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당초 ‘도도솔솔라라솔’은 8월 말에 첫 방송 편성이 됐지만 코로나 여파로 두 달 가량 늦어지게 됐다.

2013년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성나정 역을 찰떡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은 고아라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2013년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성나정 역을 찰떡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은 고아라 / tvN '응답하라 1994' 방송화면

시청자들이 바라고 바랐던 소원이 이제야 이뤄졌다. 2003년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 #1‘로 데뷔한 고아라는 tvN ’응답하라 1994‘(2013)에서 주인공 성나정으로 분해 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드라마 ’화랑‘ ’미스 함무라비‘ 등에서 당찬 캐릭터를 소화,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녹여내며 인생캐릭터를 경신해왔다. 여느 ’로코 전문 배우‘에 뒤지지 않는 사랑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만큼 고아라의 로코 드라마 출연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줄곧 이어져 왔던 바.

특히 올해 고아라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익준(조정석 분)의 전여자친구로 깜짝 출연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했던 만큼, 그의 첫 로코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졌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아라는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데뷔 이후에 ‘로코다!’ 하는 장르를 처음하게 됐다”고 설레임 가득한 첫 로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그대로 적중했다. 베일을 벗은 ‘도도솔솔라라솔’은 지금껏 아빠만 바라보고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아온 구라라가 아빠도 잃고 예비 남편마저 잃게 되는 버라이어티한 이야기를 빠른 전개로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된 스토리가 구라라 시선으로 전개되는 만큼 고아라의 몫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사랑스러운 매력을 대방출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고아라 /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사랑스러운 매력을 대방출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고아라 / KBS2TV '도도솔솔라라솔' 방송화면

그동안 보여준 러블리함은 맛보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아라는 철딱서니는 없지만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구라라의 인생 역변을 안정감 있게 소화, 로맨틱 코미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호평을 얻고 있다. 아빠도, 예비 남편도 잃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아라는 씩씩하면서도 아이 같이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대책 없이 해맑은 웃음을 짓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된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상대배우 이재욱과의 찰떡 케미는 덤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는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목과 팔에 깁스를 하고 피아노를 치는 시늉을 보이는가 하면, 머리가 가려운데 긁지 못하자 서글픈 눈물을 지어보이는 등 구라라의 순박함으로 인해 생기는 ‘웃픈’ 상황들은 작품의 중독성을 더하고 있다.

데뷔 17년 만에 드디어 로코다운 로코를 만났다. 그 어느 작품에서보다 사랑스러움을 한껏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고아라. ‘로코퀸’ 타이틀이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