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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안방 컴백, ‘믿보배’의 귀환될까
2020. 11. 10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2021년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고현정 / 아이오케이컴퍼니
2021년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고현정 / 아이오케이컴퍼니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3월 종영한 KBS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연기 휴식기를 갖고 있는 고현정. 그가 2021년 방영되는 JTBC 새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너를 닮은 사람’(연출 임현욱, 극본 유보라)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치정과 배신, 타락과 복수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현정은 극 중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희주 역을 맡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나선다. 

최근 2년 사이 고현정은 논란에 논란으로 대중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2018년 방영된 SBS 드라마 ‘리턴’ 촬영 당시 고현정은 제작진과 캐릭터에 대한 이견 차이를 보이다 결국 중도 하차하는 초유의 사태를 보여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한동안 드라마 활동을 쉴 거라는 추측들이 이어졌지만, 고현정은 지난해 1월 첫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2’로 생각보다 이른 복귀를 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리턴’ 사태 여파로 고현정은 드라마 홍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2’는 주연배우들이 함께 하는 제작발표회가 아닌 감독만 참석한 기자간담회 형태로 작품 홍보를 마쳤다. 주연배우들이 해야 할 캐릭터 설명을 감독이 대신하는 한편, 한상우 감독은 “고현정이 ‘리턴’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를 찾다가 고현정이 최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동명의 웹툰을 리메이크한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1이 시청률 17%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더욱이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 고현정의 캐스팅은 기대를 더하기 충분했다. 이에 그가 연기력으로 전작의 논란을 지워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고현정 / KBS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방송화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고현정 / KBS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방송화면

하지만 기대와 달리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베일을 벗은 뒤 고현정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내면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사이코패스 악당 이자경 역을 맡은 그는 웅얼거리는 발성과 퀭한 시선 연기로 캐릭터의 강렬함을 온전히 살려내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MBC ‘선덕여왕’을 통해 악녀 미실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던 그였기에 씁쓸함은 더욱 컸다. 주인공 조들호 역을 맡은 박신양과의 시너지도 예상만큼의 빛을 발하지 못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더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휴식기를 가진 만큼 그의 변화된 모습에 기대가 쏠린다. 고현정이 맡은 희주 역은 가난하고 치열했던 젊은 시절을 보낸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다. 병원 재단의 후계자와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인물이다. 고현정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섬세한 감정을 내공 있는 연기로 표현, 무게감 있게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특히 ‘너를 닮은 사람’ 제작진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희주 역의 적임자로 고현정을 떠올린 만큼, 캐릭터와 얼마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SNS를 통해 공개된 근황 사진들마다 화제를 모을 만큼 아직 고현정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높다. 또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그의 연기력은 이미 다수 작품을 통해 증명됐다. 우리가 알던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귀환을 내년엔 기대해 봐도 좋을까. 고현정의 2021년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