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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경이로운 소문’, 코로나19 잊게 만들까
2020. 11. 27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경이로운 소문’의 네 명의 주연 배우 (왼쪽부터) 유준상·김세정·염혜란·조병규 / OCN
‘경이로운 소문’의 네 명의 주연 배우 (왼쪽부터) 유준상·김세정·염혜란·조병규 / OCN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OC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코로나19로 인한 근심을 날려버리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예고하는 ‘경이로운 소문’, 입소문 나는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까.

27일 오후 ‘경이로운 소문’(연출 유선동, 극본 여지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병규·유준상·김세정·염혜란이 참석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조회수 6,500만을 돌파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 메가폰을 잡은 유선동 감독 / OCN
‘경이로운 소문’ 메가폰을 잡은 유선동 감독 / OCN

유선동 감독은 “코로나19 시기에 촬영을 하고 방송하게 됐다. 유쾌 상쾌 통쾌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띄운 뒤 “사회 도처에 악귀 같은 존재들이 있지 않나. 학교폭력, 가정폭력, 직장폭력을 저지르는 부조리한 나쁜 사람들이 있는데, 악인들을 찾아내 응징하는 ‘액션 활극’”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판타지적 성격이 강한 작품인 만큼 ‘경이로운 소문’은 쏠쏠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유 감독은 “비주얼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며 “이승과 저승 사이인 ‘융’이라는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비주얼적 요소를 많이 썼다. 또 비주얼적 요소 안에서도 (‘카운터’들이) 왜 히어로가 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행동하는지 등 감정적 측면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사람 냄새나는, 한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히어로물을 만들려고 신경썼다”고 밝혔다.

JTBC ‘SKY 캐슬’, SBS ‘스토브리그’로 연이은 흥행에 성공한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으로 첫 주연에 도전장을 내민다. 조병규는 전무후무한 ‘카운터’ 특채생 소문 역을 연기한다. 그는 “주연을 맡았다는 것에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감독님과 선후배를 만나며 의지를 했던 것 같다”며 “‘카운터’ 멤버들이 식구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제목에 ‘소문’이 들어가지만, ‘카운터’ 식구들 모두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첫 주연 소감을 전했다.

조병규는 웹툰 원작자 장이 작가가 생각한 캐스팅 1순위였다. 이와 관련 조병규는 “원작의 열렬한 팬이다. 장이 작가님께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며 “감독님과 미팅하고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원작 작가님이 저를 캐스팅 1순위로 염두에 뒀다는 걸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게 됐고 그 뒤로 더 이 악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SKY 캐슬’ 이후 다시 고등학생 연기를 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병규는 “제가 아직은 젊다”며 “더 나이 먹기 전에 교복 입은 모습을 또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고등학생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고, 관리 열심히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가모탁 역을 맡은 유준상(왼쪽)과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 / OCN
가모탁 역을 맡은 유준상(왼쪽)과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 / OCN

유준상은 ‘카운터’ 최강의 괴력 소유자 가모탁 역을 연기한다. 그는 ‘노력파 배우’답게 체지방을 3%까지 낮추고, 복근을 만드는 등 이번 캐릭터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잔뜩 화난 등 근육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유준상은 “등 근육 모습을 공개했을 때 정면을 안보여줘서 많이 아쉬웠다. 지금이라도 다시금 제가 맞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말 열심히 했다. 힘 있는 사람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복싱을 요즘도 계속 하고 있다. PT와 필라테스, 테니스까지 하며 체지방을 낮추고 몸을 만들었다”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복근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선 “처음 서른아홉 살 역할이 들어왔을 때 너무 행복했다”며 “감독님이 ‘39살 연기할 수 있잖아요? 왕(王)자 복근 만들 수 있잖아요?’라고 지나가듯 말씀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다음 날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유선동 감독은 “원하는 걸 지나가듯 말했는데, 그 스치듯 한 말을 기억해 멋있게 잘 준비해주셨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연기자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세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액션에 도전한다. 악귀를 감지하는 인간 레이더 도하나 역을 맡은 김세정은 “촬영하기 전 다 함께 액션스쿨에 갔다”며 “처음 액션 스쿨에 나갔을 땐 피해만 주지 말아야지 했다. 그런데 점점 액션에 대해 욕심이 생기더라. 또 ‘카운터’는 4명이지만 역할을 연기하는 사람은 총 8명이다. 대역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몸을 아끼지 않고 던지는 걸 보고 저분들의 액션을 망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기변신에 나선 김세정 / OCN
연기변신에 나선 김세정 / OCN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김세정은 웃음기 없는 시크한 연기로 또 다른 신선함을 자아낼 예정이다. 그는 “‘시크하다’는 걸 표현하기 어렵더라. 그동안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나. 시크한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작품에 도하나만의 서사가 있다. 왜 하나가 이런 성격이 되었는지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이미지 변신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KBS2TV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염혜란이 ‘카운터’ 중 유일한 치유 능력자 추매옥으로 분해 존재감 있는 활약을 선보인다. ‘경이로운 소문’은 염혜란이 선보이는 첫 판타지 드라마다.

염혜란은 “판타지물이 이렇게 연기력을 요하는지 몰랐다”며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거더라. 작품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있는 것으로 믿게 만드는 게 배우들의 연기다. 진정성 있게 해야 보는 분들도 가짜 같지 않게 느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첫 판타지 드라마를 소화한 염혜란 / OCN
첫 판타지 드라마를 소화한 염혜란 / OCN

계속해서 캐릭터가 지닌 매력에 대해 염혜란은 “처음 웹툰을 봤을 때 추매옥은 가장 히어로답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 인물이 리더로 움직이는 게 반전매력이었다”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한국적인 히어로에 가장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볼만한 ‘한국형 히어러물’이 나왔다”는 소문이 났으면 좋겠다는 ‘경이로운 소문’. 이들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오는 2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