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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최강희가 그리는 반하니, 반할 수밖에 없네
2021. 02. 24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안녕? 나야!’를 통해 ‘로코퀸’의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준 최강희 / KBS2TV ‘안녕? 나야!’ 방송화면 캡처
‘안녕? 나야!’를 통해 ‘로코퀸’의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준 최강희 / KBS2TV ‘안녕? 나야!’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역시 명불허전 ‘로코퀸’답다. KBS2TV ‘안녕? 나야!’로 돌아온 배우 최강희가 통통 튀면서도 사랑스러운 마성의 매력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안녕? 나야!’(연출 이현석, 극본 유송이)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 반하니(최강희 분) 앞에 17세의 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최강희는 이레와 함께 반하니 역을 맡아, ‘2인 1역’에 도전하고 있다. 

첫 회에서는 37세 반하니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졌고, 최강희의 활약이 중요했다. 최강희는 파란만장한 반하니의 수난시대를 맛깔나게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자신이 맡고 있던 마트 시식코너에서 과자를 먹은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억울하게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 등 풀리지 않는 반하니의 상황을 ‘짠내’와 ‘코믹’을 아우르는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반하니로 완벽하게 분한 최강희 / KBS2TV ‘안녕? 나야!’ 방송화면 캡처
반하니로 완벽하게 분한 최강희 / KBS2TV ‘안녕? 나야!’ 방송화면 캡처

최강희는 전반적으로 무겁지 않게 반하니의 모습을 그려내는 한편, 달려오는 트럭을 보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장면에서는 웃음기 없는 처연함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눈 밑 주근깨 분장과 살아 숨 쉬는 표정 연기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레와의 앙상블도 나무랄 데 없다. 2회 방송에서는 37세 반하니와 17세 반하니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최강희와 이레의 ‘케미’가 돋보였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호흡으로 극의 핵심 판타지 설정을 소화해냈다. 

최강희는 1995년 KBS1TV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을 몰라요’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MBC 청소년 드라마 ‘나’에 출연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진출했다.

특히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 등과 드라마 ‘7급 공무원’ ‘하트 투 하트’ 등에서 상대 배우와 찰떡 ‘케미’를 보여주며 ‘로코퀸’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방영된 SBS ‘굿 캐스팅’에서도 최강희는 국정원 사이버 안보팀 백찬미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한편, 이상엽(윤석호 역)과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러브라인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굿 캐스팅’을 통해 ‘2020 SBS 연기대상’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했다. 

‘안녕? 나야!’에서도 최강희는 김영광(한유현 역)과의 로맨스 ‘케미’를 완벽 소화하며 ‘로코퀸’의 저력을 또 한 번 실감하게 만들었다. 전작의 그림자를 지워내고 반하니에게 온전히 스며든 최강희가 ‘안녕? 나야!’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