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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 가능한 이야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전 세계 홀릴까  
2022. 06. 22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넷플릭스 새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원작이 ‘빠에야’라면, 한국판은 ‘볶음밥’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이 있다.”

22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선 감독과 류용재 작가, 배우 유지태‧김윤진‧박해수‧전종서‧이원종‧박명훈‧김성오‧김지훈(덴버)‧장윤주‧이주빈‧이현우‧김지훈(헬싱키)‧이규호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2017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스페인 시리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시리즈는 ‘교수’라 불리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한 범죄 전문가들이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 수억 유로를 인쇄해 도주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로 전 세계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손 the guest’ ‘보이스’ ‘블랙’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 홀로 그대’와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티빙 ‘괴이’ 등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가 각본을 맡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한국판으로 재탄생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한국판으로 재탄생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류용재 작가는 스페인 원작에 반해 한국판 리메이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류 작가는 “원작 시리즈의 팬으로서 꼭 리메이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며 “한국적인 이야기로 어떻게 리메이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결과를 원작자와 넷플리스에게 보여주고 상의 끝에 한국판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선 감독은 원작 속 다채로운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18년 처음 시리즈를 보게 됐고, 원작에 나온 무수히 많은 캐릭터들이 참 매력이 있었다”며 “어떤 시기나 공간으로 이동을 시켜도 다 해당할 수 있는 캐릭터라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1945년 광복 후 분단된 한반도가 2026년 통일을 앞두고 있다는 설정으로 한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특히 남북 ‘공동경제구역(JEA)’이라는 한국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설정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류용재 작가는 “남한과 북한이라는 설정이 더해지면서 강도도 경찰도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하나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또 하나의 레이어가 있는 상태에서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더 새로운 관점을 갖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차별화 포인트를 짚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왼쪽)과 류용재 작가.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왼쪽)과 류용재 작가. /넷플릭스​

김홍선 감독은 캐릭터의 변주에 연출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작 속 캐릭터가 워낙 개성 강하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가기에는 너무 답습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며 “꼭 다르게 가야겠다는 이유로 바꾸기보다 한국판만의 이야기 틀 속에서 인물들을 배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캐릭터에 변주를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과 의견을 나누며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고. 김 감독은 “처음 대본이 나오고 난 뒤, 배우들과 인터뷰를 하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어떻게 해석했고, 어떤 캐릭터로 풀어나가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라면 케이퍼무비로서 색다른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원작을 본 팬들이라면 한국판으로 만들어지면서 어떻게 다른 설정을 갖고 가는지, 어떻게 한국적으로 보이는지 비교해서 보면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다. 교수 역의 유지태를 필두로, 김윤진(선우진 역)‧박해수(베를린)‧전종서(도쿄)‧이원종(모스크바)‧박명훈(조영민 역)‧김성오(차무혁 역)‧김지훈(덴버)‧장윤주(나이로비)‧이주빈(윤미선 역)‧이현우(리우)‧김지훈(헬싱키)‧이규호(오슬로) 등 개성 강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강렬한 시너지를 완성할 전망이다.

먼저 유지태는 뛰어난 지성과 치밀함으로 범죄 계획을 이끄는 교수를 연기한다. 4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목표로 하면서도 강도와 인질 중 그 누구도 죽거나 다쳐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세우고 돌발 상황에도 기지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김윤진은 냉철하고 강단 있는 성격의 협상가 선우진으로 분한다. TF 본부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면서도 현장 밖에서는 딸과 엄마 그리고 여자로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해수는 공포로 인질을 통제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강렬한 캐릭터 베를린 역을 맡았고, 전종서는 교수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도쿄를 연기한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이원종‧김지훈(덴버)‧장윤주‧이현우‧김지훈(헬싱키)‧이규호는 사상 초유의 범죄를 위해 남북한에서 모여든 천재 강도단으로 극을 채운다. 또 박명훈은 인질로 잡힌 조폐국 국장 조영민으로 열연하고, 이주빈은 조영민과 불륜 관계를 이어가던 중 배신당하고 조폐국이 강도단에 점거되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 윤미선을 연기한다. 김성오는 북한 특수요원 출신으로 인질 강도극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 합동 작전에 투입된 차무혁 대위로 분한다. 

오랜만에 한국 시리즈로 돌아온 김윤진은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고, 원작에 한국적인 매력이 더해져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유지태 역시 “워낙 팬덤이 큰 작품이지만 훌륭한 스토리는 어디에서나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또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힘은 현명함과 치밀함이다. 남북 설정을 잘 섞었고, 우리들만의 매력과 해학을 담았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류용재 작가는 “스페인 국민 음식이 빠에야잖나. 원작이 빠에야라면 한국판은 볶음밥”이라며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이 있다. 즐길 거리가 많다. 스페인에서 시작된 거대한 축제 같은 이 작품이 한국에서 다시 열린다고 생각하고 즐겨주길 바란다”고 재치 있는 소개와 함께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만의 색다른 매력을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파트 1과 2로 나눠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는 가운데, 오는 24일 파트 1의 총 6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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