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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실적 악화에 주가부진… 대주주 어피너티 ‘골머리’
락앤락, 실적 악화에 주가부진… 대주주 어피너티 ‘골머리’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2.08.1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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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락앤락 대주주인 어피너티가 올해부터 엑시트(투자금회수)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락앤락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1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2분기엔 아예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락앤락 대주주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올해부터 엑시트(투자금회수) 전략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중국 봉쇄 여파에 실적 털썩… 2분기 적자 성적표 

락앤락은 2분기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68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락앤락은 2분기 6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1,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실적도 대폭 감소세를 보였다. 락앤락은 상반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134억원) 대비 71% 가량 급감했다. 

실적 부진엔 중국 봉쇄 여파 등 각종 외부 악재가 반영된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락앤락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셧다운 조치를 취하면서 타격을 받았다”며 “아무래도 당사 마켓 비중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봉쇄 조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값 및 환율 상승 등의 외부 변수와 마케팅 비용 상승 등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락앤락 측은 하반기 중국 및 국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마케팅 투자를 했다고 덧붙였다. 

락앤락은 밀폐용기 제품으로 유명한 회사다. 최근 몇 년간 식품보관용기, 주방생활용품 뿐 아니라 소형가전제품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하면 종합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엔 호실적을 거두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각종 시장 악재로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도 신통치 못한 상황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4월 16일 1만7,000원대까지 오른 뒤 1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엔 7,000원대 선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20일 이후에야 8,000원대선을 겨우 회복했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탓에 투심 회복은 더욱 요원해졌다.

◇ 어느덧 인수 5년…  대주주인 어피너티, 엑시트 가시밭길?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주주인 어피너티 측의 고민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피너티는 지난 2017년 8월 창업주인 김준일 전 회장 일가로부터 지분 62.52%를 인수해 락앤락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올해로 어피너티가 란앤락을 인수한 지 만 5년째를 맞았다. 통상 사모펀드사들은 회사 인수 후 5년 내에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을 펼치곤 한다. 이 때문에 인수합병 시장에선 란앤락은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투자시장에선 올해 안에 어피너티가 엑시트 전략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도 보내고 있다. 락앤락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국내외 유휴자산 정리에 나서는 것도 이를 준비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엑시트 전략을 구사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락앤락의 주가가 인수 시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 높은 몸값을 인정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어피너티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락앤락의 지분 63%를 6,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당 거래가격은 1만8,000원으로 알려졌다. 락앤락의 주가는 현재 8,000원대 선에 머물고 있다. 

최근 락앤락 측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대주주 측이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주가 부양 및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락앤락 측은 “현재로선 대주주의 엑시트 움직임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락앤락 측은 이러한 이슈와 무관하게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내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고 국내 영업실도 많이 회복됐다. 하반기엔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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