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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종
[단독] ‘대규모 유상증자’ 주연테크, “VR카페 사업 확장 나선다”
2017. 09. 20 by 장민제 기자 jmj83501@sisaweek.com
주연테크가 대규모 유상증자로 VR 카페 사업 확장에 나선다. 사진은 주연테크의 VR PC방 'VRIZ(브리즈) 홍대본점'.<주연테크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1세대 PC제조사 주연테크의 대규모 유상증자 배경이 고정비용을 줄이고, 신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연테크는 공장매입을 통한 임대비 지출을 막고, VR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지난 19일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201억6,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가격은 576원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시설대금 100억원가량은 공장매입에 사용된다”며 “나머지 100억원은 VR카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PC의 제조가 주력사업인 주연테크는 현재 임차한 생산공장이 협소한 관계로 확장이전을 계획 중이다. 이번에 확장 이전과 동시에 공장매입을 통해 고정비용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주연테크에 따르면 현재 공장임대료는 월 3,000만원가량으로, 공장을 매입할 경우 연간 3~4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연테크는 100억원 가량을 VR PC카페 사업의 확장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VR카페 사업은 지난해부터 주연테크의 사령탑에 오른 김희라 대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2월 홍대에 1호점을 시작으로 이달 수원·영통점까지 총 6개 직영점을 설립했다.

이 관계자는 “100억원은 7개의 직영매장을 추가로 내기 위한 비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개 매장(의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유상증자까지 진행하면서 VR PC카페 사업에 집중하는 건 무리한 시도가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 VR은 한때 신사업으로 각광받았지만, 최근엔 지속적으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고객들도 ‘체험 한 번 해보자’는 정도로 VR을 접하는 실정이다.

주연테크의 실적이 그리 좋진 않다는 점도 우려의 시선에 무게를 싣는 배경이다. 주연테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4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VR관련 킬러콘텐츠가 없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카카오도 VR콘텐츠를 개발하고 있고, 시장가능성이 넓다고 판단된다. 추후 확장될 시장에 대비해 네트워크를 마련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VR PC카페는 PC와 VR을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되는데, 상황에 따라 VR 비중을 유동적으로 변동시킴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공공 PC사업의 영업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올해 좀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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